연예인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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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6-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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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316-2.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감차를 쓰는 게 당연.


감차 파는 곳을 못 찾았을 때는 길 가는 사람 것을 빼앗아 쓰고 싶을 정도로 죽다 살아났습니다.


여담으로, 이 한여름에 바라나시를 찾은 외국인은 저를 포함해 딱 세 명 봤습니다. 괜히 비수기가 아니더라고요.





IMG_7321.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IMG_5652.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일단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에 밥부터 먹어야 할 것 같아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밥을 먹을 때 고기가 없으면 잘 못 먹는 사람이라 고기를 먹고 싶어서 이곳에 왔는데, 아..

채식 전문 식당이었습니다.


인도는 안 그래도 소고기를 먹기 어렵고, 무슬림도 많아 돼지고기까지 찾아보기 힘든데, 채식주의자도 많아서 이런 식당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음식은 먹어보자는 주의라 메뉴 중 가장 비싼 것을 시켜봤는데, 우웩..

고기도 아닌 것이 버섯도 아닌 것이, 이게 뭡니까. 심지어 맵찔이인 저에게는 너무 매웠습니다.


아래에 있는 빵은 그나마 먹을 만했지만, 위 사진의 음식은 배가 고픈 와중에도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솔직히 하나씩 맛만 보고 90%는 남겼습니다.


심지어 필요하지도 않은데 남은 음식까지 포장해주더라고요.

가게를 나오자마자 바로 쓰레기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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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루피가 약 1,600원 정도이니, 전체 가격은 1만 원이 넘었습니다. 인도에서 1만 원이면 꽤 괜찮은 레스토랑에 갈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상한 걸 시켜서 돈만 공중분해시켜버렸네요.


이때 이후로 채식 식당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답니다.






IMG_5657.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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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는 갠지스강을 따라 ‘가트’라고 불리는 계단식 공간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목욕을 하기도 하고, 종교의식이나 축제를 열기도 하며, 일부 가트에서는 시신을 화장하기도 합니다.


다만 화장은 정해진 몇몇 가트에서만 이루어지는데, 이곳은 그런 장소는 아닌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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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저씨가 이리 와보라고 해서 가봤더니, 인도인들이 이마에 자주 바르는 분칠을 해주더라고요.

해준 건 고마운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 때문에 5분도 안 돼 전부 지워졌습니다. 오히려 안 해주는 게 더 고마웠을지도.


그래도 해준 대가로 아주 조금의 돈을 요구하길래 줬습니다.




IMG_5664.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바로 이곳이 갠지스강입니다. 갠지스강은 워낙 긴 강이라 바라나시뿐만 아니라 인도 북부의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러움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갠지스강이지만, 생각보다 강물에서 역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의 무향에 가까웠는데, 그건 조금 신기하더라고요.


물빛은 황갈색이었지만 겉보기에는 생각만큼 더러워 보이지 않았고, 매체에서 보던 이미지보다는 나름 관리가 되고 있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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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기서 수영을 하고 있더군요. 겉으로 보기엔 수영 해도 별 문제 없어보였습니다.






IMG_5666.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아까 채식 메뉴를 먹고 입맛을 버려서, 이 가트에 있는 피자집으로 피자를 먹으러 왔습니다.


맛은 그다지였지만, 그것보다 더 문제는 더위와 파리였습니다. 바라나시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에어컨이 없습니다.


게다가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주방 안에 있다고 해서 들어가 봤는데, 주방에는 파리가 수백 마리는 족히 있어 보였고, 심지어 밀가루 포대 안에도 잔뜩 있었습니다.





IMG_5670.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배를 타고 바라나시를 쭉 한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제 기억상 배값은 100루피 였습니다.





스크린샷 2026-07-13 16.39.28.pn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바라나시에는 갠지스강을 따라 수많은 가트가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가트 안쪽으로는 아주 오래전부터 지어진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이듯 큰 도로라고 할 만한 곳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아주 좁은 골목길입니다. 솔직히 지도 없이는 길을 잃기 딱 좋더라고요.


이 정도로 오래되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 새로 인프라를 만들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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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바라나시이지만 바람은 뜨뜻한 열풍이 불어와서 딱히 시원하지않습니다.


그래도 잔잔한 강물에서 보는 바라나시는 나름의 매력은 간직한 도시입니다.



IMG_5699.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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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화장터로 가장 유명한 마니카르니카 가트가 보입니다.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는 걸 보니 시신을 화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배에서 내린 뒤 바로 저곳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IMG_5704.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북쪽의 가트를 마지막으로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갑니다.


도중에 내릴 수 있어서마니까르니까 가트 근처에 내려 구경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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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 이곳을 안내해주겠다고 합니다. 분명 나중에 돈을 요구하겠지만, 하는 걸 봐서 조금 줄 수도 있죠. ㅋㅋ

아저씨의 말로는 이 불이 한 번도 꺼지지 않은 채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물론 제 생각에는 그동안 몇 번쯤 꺼졌다가 라이터로 다시 살려낸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IMG_5767.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이 나무는 시신을 화장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까먹었지만, 상당히 비싸고 품질이 좋은 나무라고 하더라고요.


불이 아주 잘 붙고 오래 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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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도 바라나시의 기온은 35~36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화장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까지 더해지니, 이곳은 말 그대로 현세에 강림한 지옥불 같은 환경이었습니다.


도저히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매캐한 연기가 목구멍까지 들어와 천으로 입과 코를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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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설명에 따르면,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시신은 이곳에서 화장한다고 합니다.

그 예외는 코브라에 물려 죽은 사람, 피부병을 앓던 사람, 힌두교 사제, 어린아이, 임산부, 그리고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다섯 가지라고 해놓고 세어보니 여섯 가지지만, 뭐 아무튼 이런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신은 이곳 바라나시에서 화장한다고 하네요.




바라나시에서 죽으면 힌두교와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굴레를 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오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야 도달할 수 있다는 경지를, 이곳에서는 죽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편리한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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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를 조금 구경한 뒤 숙소로 돌아갑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한참 헤매다가 뜬금없이 라씨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원래 라씨는 요거트로 만든 음료인데, 바라나시의 라씨는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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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없어 보이는데 라씨 자체는 나름 시원했습니다.. 유제품이라 위생이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잘 마시고 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방 넣어줄까?”라고 물어봅니다.


그게 뭔지 몰라 찾아보니, 대마초 잎을 갈아 라씨에 넣어 마시는 인도 전통 음료라고 하더라고요. 주로 힌두교 수행자들이나 종교 행사 때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거절했습니다 ㅎ





IMG_7397.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다음 날, 역시 온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제보다 더 심해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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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곳에서 걷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1~2km 정도면 그냥 걸어가는데, 이곳에서는 100m만 걸어도 이건 무리라고 몸이 거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IMG_7408.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바라나시의 도로에는 제대로 된 포장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온통 먼지투성이라 차나 릭샤가 한 번 지나가면 먼지가 후두둑..





IMG_5805.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오늘의 밥은 버터치킨과 버터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인도의 대표 음식입니다.


솔직히 이게 제일 맛있고요. 저에게는 이것만 맛있었습니다. ㅋㅋㅋㅋ


다만 버터치킨은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 시작된 음식인데, 어쩌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인도를 대표하는 요리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딱 봐도 직관적으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라 그런가 봅니다.






IMG_5809.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형형색색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들을 매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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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파는 곳들도 많구요






IMG_5817.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오늘도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


힌두교에서는 갠지스강을 신성한 강으로 여기며, 이곳에서 목욕하면 죄를 씻고 몸과 영혼을 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IMG_7427.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저의 죄도 함께 씻겨 내려가길 바라봅니다 ㅎ




IMG_7428.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가트의돌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IMG_7440.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너무 더워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는중..





인도를 여행하다보니 느낀거지만 인도에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라나시에서는 다른 도시들보다도 더욱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신체 일부가 없는 사람이나 피부가 백반증처럼 하얗게 변한 사람들도 있었고, 나이 든 몸으로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노인들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삶이란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는 존재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되는 곳.


바로 이곳 바라나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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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사람들, 타다 만 시체와 개 그리고 소가 한데 뒤섞여 있는 이곳의 풍경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을 들게 합니다.






IMG_5820.JPE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거기에 여름의 바라나시는 죽을 만큼 덥기까지 해서, 어느 정도 해탈의 경지를 맛보았습니다.


부처도 이곳에 왔던 걸까요.





IMG_7498.PNG 충격과 공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기 2부


오늘은 날씨가 도저히 이상하다 싶어 검색해보니 43도. 체감온도는 아마 50도가 넘을겁니다.


매일매일이 레전드인 바라나시입니다.


분명 이 다음날에 걸린 열탈진은 이때부터 시작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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